초보자를 위한 책이 절대 아닌 - 파이썬3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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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우의 열혈강의 C프로그래밍을 두 번을 봤더니만 어느 정도 감이 오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요즈음 가장 핫 하다는 파이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급기야 파이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파이썬의 경우 C언어처럼 만인이 추천하는 책이 없는 관계로 혼자서 책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첫 번째 선택한 책이 head first python 이었는데, 이 시리즈는 매번 보고나면 뭔가 남는게 없다는 느낌을 주어었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랬다. 결국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 최신 경향을 반영하지 않을까 희미한 착각으로 파이썬3 바이블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정가는 42,000원이고 현재 인터넷 구입가는 3만원대 초반이다. 그렇지만 초보자에게는 책 값만큼의 감동을 주지 못하는 책인것 같다. 아직 한 번을 다 보지도 않았는데,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이후에도 내용이 비슷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파이썬의 고수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자기가 알아보기 편하게 정리한 책이다. 열혈강의 C 프로그래밍을 보다가 이 책을 보니 답답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도대체 뭘 알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떤 부분이 파이썬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지도 모르겠고, 그저 일련의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을 뿐이었다. 아~~ 그래서 책 제목이 바이블이었구나.. 서점에 가서 저자의 소개글만 보고 산 나의 잘못이었다. 분명히 초보자도 읽기 쉽도록 배려를 했다고 써 있었는데, 그게 한글로 썼다는 의미였다는 것을 3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깨닫게 되었다. 
여하튼 이 책은 절대로 초보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그저 파이썬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내용들이 줄줄줄~~ 나열되어 있는 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책을 보면서 도대체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앞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도 않았던 내용이 자세한 설명없이 툭 튀어나오는가 하면 도대체 이 내용이 왜 필요한지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열혈강의 C 프로그래밍에서 느꼈던 친절함과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책이었다. 이 책을 반 정도 읽은 후 정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다른 책을 찾아봐야 하겠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python tutorial을봤는데, 이것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이썬3 바이블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기왕 시작한 공부 일단 보기 쉬운 기본적인 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tutorial 부터 열심히 보고나서 나중에 고수의 경지에 오르면 다시 한번 이 책을 살펴봐야 겠다. 그때가 되면 이 책에 대한 느낌이 또 달라지길 기대하면서...

새삼 열혈강의 C 프로그래밍이 그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초보자들을 위해서 상당히 정성을 쏟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고 들었지만, 그 운도 관심과 노력에 동반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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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산 책이라 그래도 꾹 참고 끝까지 한 번 보려고 했는데, 이 책 때문에 파이썬이 막 싫어지고 있다. 정말 이 책은 보면 볼수록 가관이다. 저자의 국어 능력도 의심이 되며, 수많은 오탈자로 인하여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파이썬 다큐먼트에서 영어로 다시 확인해야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 s='i like programming, i like swimming.'
>>> s.find('like')  # 문자열 s에서 'like'의 오프셋을 반환한다. 검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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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저런 부분이 나오는데, 초보자로서 저 말이 뭘 의미하는지 정확히 몰라서 파이썬 다큐먼트를 찾아봤다.


string.find(ssub[start[end]])
Return the lowest index in s where the substring sub is found such that sub is wholly contained in s[start:end]. Return -1 on failure. Defaults for start and end and interpretation of negative values is the same as for slices.

즉,  문자열 s를 검색하여 처음 등장하는  like 라는 단어가 시작되는 index를 반환하는 것이란다. 이런걸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면 내가 왜 이 책을 샀을까?
이 뿐만이 아니다.

>>> s.rindex('like')   # index() 메서드와 같지만 문자열 s의 뒤쪽부터 검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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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그래서 다시 파이썬 다큐먼트를 찾아봤다.

 This method returns last index if found otherwise raises an exception if str is not found.


결국, 문자열 s를 뒤쪽부터 검색하여 처음 등장하는 'like' 라는 단어가 시작되는 index를 반환하는 것이다.

위의 내용들은 이 책의 chapter 4에 등장하는 내용들이다. 아무리 봐도 오탈자와 이해할 수 없는 한글의 나열들이 너무 많다. 추측컨대, 대학교수인 저자의 대학원생들이 한 단원씩 맡아서 원고를 작성했고, chapter4 를 맡은 대학원생이 자신의 일처럼 꼼꼼하게 원고를 작성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또한 저자가 직접 내용을 검토하지 않고 그냥 원고를 넘긴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책의 정가가 42000원 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사기에 가깝다. 파이썬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 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댓글 4개:

  1. 파이썬을 시작하려고 (For programming GUI) 책을 찾던 중에 정말 유용하고 실질적인 서평에 감사합니다. x에 눈먼 성의 없는 저자들 x잡고 반성 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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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 제목이 대단? 하여 찾던 중 좋은 서평에 감탄~~~ 근데, 서평의 제목도 대단합니다. 사실은 서평의 제목 때문에 들어왔는데요. 어떤 책을 골라야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갑니다. 성의 없는 저자와 책을 피할수 있게 해줘서 감사~~, 첨언...아주 옛날에 저도 수만원 주고 번역 책을 샀는데 logical gate가 '논리 대문'으로 번역되어 있더군요. 영문과생들이 번역한듯...반품을 못하고 지나가다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 ㅎㅎ 암튼, 무척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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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솔직히 초보자 입장에선 모가 몬소리인지
    예를 들어 김치찌개를 끓이는데 김치를 볶다가 물을붙고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여라 하는거랑 같은 맥랄 아닐까요? 난 김치찌개를 한번도 끓여 본적이 없는데 말이져...
    그럼 김치찌개 2인분이면 김치 양은 반포기에 먼저 냄비에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참기름 혹은 들기름에 볶다가 고기를 넣고 반정도 익을때까지 볶는다. 그후 나머지 부재료들 중 1, 2, 3, 무엇 무엇을
    순서대로 넣는다 라고 표현 해줘야 초보자들이 그 이미지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진도가 나가는데
    위 소개해 주신 책은 정말 막 나가네요....
    위 책은 정말 그냥 레퍼런스란 느낌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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