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 교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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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이면 결혼 8주년이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7년에 한 번씩 모든 가전 제품과 가구를 바꿔 주겠다는 것이었다. 결혼할 당시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것만큼은 꼭 지켜줘야 되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살다보니 7년은 너무 짧은 주기(?)였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하튼 남자가 한 번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모든 가전제품과 가구를 한 꺼번에 바꾼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결국 묘안을 하나 생각해 내게 되었다. 바로 가전제품 중에 하나만, 그렇지만 좀 좋은 것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가전제품 중에 뭘 바꿀까 생각하다가 얼마전에 둘째 녀석이 지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커다란 텔레비젼에 감동먹고 온 얘기를 했던게 떠 올라 텔레비젼을 바꾸기로 결정하고 검색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좀 얇은 텔레비젼으로 40인치대에서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검색하다 보니 LCD 텔레비젼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 졌고, 늘 그렇듯이 보면 볼수록 눈이 높아지면서 결국은 52인치 LCD 텔레비젼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11번가라는 쇼핑몰을 처음 이용했는데, 금요일 주문하여 월요일에 도착했으니 주말을 끼고도 3일만에 도착하는 빠른 배송을 보여주었다.

 

 

 

 

퇴근하여 배송된 텔레비젼을 보니 처음엔 좀 실망이었다. 52인치면 벽 하나를 다 잡아먹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벽의 반도 못 차지하고 있는 것이아닌가... ㅋㅋ 그렇지만 화질은 정말 죽여줬다. 8년전에 사서 계속 보던 CRT 텔레비젼에 비하면 이건 너무 선명하여 눈이 아플 지경이었다..ㅋㅋㅋ 디자인도 괜찮고 화질도 선명하여 앞서 크기에 실망했던 마음이 점점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커다랗고 선명한 텔레비젼에 광분하고 있었고, 아내 역시 생각보다 마음에 안든다고는 하지만 속으론 좋아하는 눈치였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아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알지만) 가끔 이렇게 확 질러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가끔 이런 행복도 있어야쥐...

 

그나저나 다른 가전제품과 가구들은 언제 다 바꿔주나?

 



댓글 1개:

  1. 사진을 저렇게 찍어 놓으니 TV가 더 작아 보인다. 옆에 꽃장식? 때문에 그냥 조그만 TV 같아... 뽀대 안난다...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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