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고 싶은가 스승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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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오줌 싼 1학년 학생을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3시간 가량 세워 놓은 선생의 체벌 방식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이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 그 선생은 선생질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인간의 행동은 "선생질"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 그 수준에서 선생질을 이해했고, 그 수준에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신성한 스승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시험 잘 봐서 선생이 되었고, 하기 싫은 선생질을 먹고 살기 위해서 하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된다.

젖은 바지를 입고 친구들 앞에서 3시간 가량 서 있던 학생의 마음을 그 선생이 알 수나 있었을까? 아마 그 머리로는 절대로 그 학생이 어떤 마음으로 서 있었는지 조차 몰랐을 것이다. 생각하기도 싫었을테고, 그저 학생이 오줌을 쌌다는 사실이 불결하고 귀찮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그게 그 선생이라는 그 인간의 한계였을 것이다. 학생의 수치심은 뒤로 하고라도 추운 날씨에 젖은 바지를 입고 3시간을 서 있었으니, 건강은 온전했을 것인가? 아직 어린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그 세 시간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지 궁금하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선생은 어느 시절에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자기 기분 나쁜 날이면 아이들을 주먹으로 때리던 선생은 내가 학교 다닐때도 있었고, 체벌이 아니라 폭력에 가까운 벌을 내리던 선생도 여럿 보았다. 도대체 임용고시라는 것이 선생의 학문적 실력만 평가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이 스승으로서의 인품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평가하는지 의문이다.

피곤하다고 수업 설렁설렁하는 선생, 귀찮다고 학생들 질문 안 받아주는 선생, 기분 나쁘다고 무차별 체벌(폭력)을 가하는 선생 등등 정말 선생같지 않은 선생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이러다보니 정말 학생들의 존경을 받으며 스승으로서 고된 길을 가고 있는 진정한 "스승"님들까지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좀 생각을 하면서 교육을 했으면 한다.

이런 극단적인 케이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없는 행동으로 어린 마음들이 상처 받는 경우도 많다.
아이 유치원에서 민속 놀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한다며 원생들에게 모두 한복을 입고 올 것을 통보했던 모양이다.
물론 우리 아이는 한복이 없다. 그렇다고 하루 수업을 위해서 몇 만원이나 하는 한복을 사 줄 여력도 없다.
결국 아이가 자기만 한복이 없다며 울면서 유치원에 갔다.
그걸 보는 엄마의 마음을 어떠했을 것이며, 한복을 입지 않고 유치원에 가는 어린 마음은 또 어떠했을 것인가?
선생이 조그만 생각이 깊었다면 민속놀이를 하면서 꼭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필할 수 있었을 터인데... 물론 선생은 한복이 없으면 그냥 와라 했었겠지만, 다 겪어본 일 아니겠는가? 한복이 없어서 평상복 입고가는 아이의 마음이 어떨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크는거라고 앞으로는 이것보다 더 서럽고 힘든 일이 많을 테니까 이까짓 일 가지고 눈물을 보이면 안되는 것이라고 아이를 달래주긴 했지만, 어린 학생들을 교육하는 유치원의 방식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각 후보들의 교육 제도에 대한 공약들이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교육 제도도 중요하지만 일선 교사들의 임용과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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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초등학교 선생 이야기였고 오늘은 다시 고등학교 선생이야기다.

과연 저 것이 체벌인가 폭력인가는 영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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