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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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개봉하는 날 영화를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어쩌다보니 개봉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 소재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박진희가 주연이라는 이유로 선택하게 된 영화였다. (이미연 주연의 "어깨너머의 연인" 과 최종 경합을 벌이다가 낙찰되었다.) 즉,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 영화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더니 2시간 내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내용에 몰입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놀라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속으로 수십번을 되뇌이며 "놀라면 지는거다... 놀라면 쪽팔리는거다..." 라고 나 자신을 다독였지만 모두 허사였다. 정말 10여년 만에 영화보다 섬뜩섬뜩 놀라는 경험을 한 것 같다. 예전 최강희 주연의 여고괴담을 보면서도 이렇게 놀라지는 않았었는데 (그 땐 술먹고 봐서 그랬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정말 소름 돋게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뭐 영화를 평할만한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지만, 스토리 구성 역시 다소 탄탄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혼자서 상상하면서 다음 스토리를 써 보고, 전개되는 내용과 내가 상상했던 스토리의 일치 여부에 희비가 교차하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던것 같다.

궁 안에서는 임금이외에는 죽어서 안된다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런 궁 안에서 한 궁녀가 자살을 위장한 타살을 당하게 된다. 의녀로 등장하는 박진희가 이런 사실을 밝혀내고, 게다가 죽은 여인이 궁 안에서 아이들 출산한 사실도 밝혀내게 된다. (CSI 조선왕조 시즌 1을 방불케한다.)  그러면서 하나씩 들어나는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왕자를 둘러싼 비밀들이 시종일관 관객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 영화는 옛 전설의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을 영화이기도 하고, 현대적 미국풍의 CSI에 지루한 사람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며, 박진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 이유없이 봐도 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한다. (영화 시작부터 계속해서 박진희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주인공이니까 당연한 얘기인가?)

여하튼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본 느낌이다. 물론 뭔가 2% 부족함을 느꼈지만 100%를 완벽하게 채우는 영화가 어디 흔한가? 겁 많은 여자친구를 데려가서 품안에 안아보기 좋은 영화, 이번 기회에 남자친구의 품에 안길 이유를 만들어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ㅋㅋㅋ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궁녀
    개봉당일 궁녀를 보았다. 사극 치고는 여러가지 시도가 좋았던 영화로 생각된다. 특히 첫장면 정사신(?)을 천장에서 다가간 장면은 상당히 아름다웠다. 안타깝게도 이 사진은 캡쳐한 것인데다가 일부러 어둡게 만든 탓에 아름답지가 못하다. (원래는 18금 사진이시다.) 나름 여러 사건이 실타래처럼 엮어 서스펜션, 스릴, 심리, 미스테리 물을 만들려 한 것 같으나. 아쉽게도 결론은 전설의 고향이다. 스포일러는 사양하시겠다. 다만, 중간중간 기존 사극을 뛰어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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