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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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genius failed-The rise and fall of Long-Term Capital Management


주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연찮게 읽게된 책...
90년대 초반 미국의 금융계에 나타난 천재들의 흥망에 관련된 이야기다.
수학적 기법으로 무장한 천재들(노벨상 수상자가 2명 포함되어 있는)이 미국의 금융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몇 년간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익률로 맹위를 떨치다가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다.
그 누구도 침법할 수 없는 성역을 만들고 최고의 성공을 거두고 있던 그들이 한 순간에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로 그들 스스로를 천재라 여긴 자신감(? 오만 방자함?)을 꼽고 있다.
나보다 더 똑똑한 놈이 없으므로 그 어느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 천재들의 오만함...

그런데 나는 요즈음 왜 이렇게 똑똑한 놈들이 고픈 것일까?
좀 오만 방자해도 좋으니까 나보다 똑똑한 놈이 내 말은 들으려 하지도 않으면서 지가 알아서 일 좀 척척 알아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혹 내가 나 스스로를 너무 똑똑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순간 생각했었지만, 난 고등학교 이후로 내 삶에서 내가 똑똑하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요즈음 내 주위에는 똑똑한 놈들이 없는 것 같다. 물론 나보다 공부 잘했고, 나보다 학력 좋고, 나보다 경력이 화려한 인재들은 많지만, 사소한 일들에서부터 똑 소리나게 일을 처리하는 놈을 근래에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 놈들의 학벌이 하나같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저 놈들은 대학에서 뭘 배웠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은 어떻게 살아왔나 싶기도 하다. 모 대기업의 임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똑똑한 놈으로 세 놈만 자기 밑에 있으면 뭐든지 다 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언젠가 들었던거 같다. 그 때 그 말을 들으면서는 도대체 3명으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난 3명도 필요없다. 똑똑한 사람으로 딱 한 사람만 분신처럼 데리고 있을 수 있다면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을것 같다. 나의 욕심이 너무 큰 것은 아닌지... 그래도 똑똑한 놈들이 너무 고프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똑똑한 인재들에 대한 생각을 했다. 과연 똑똑한 인재들이란 누구인가? 학벌 좋고, 경력 화려하고, 겉모습 번지르르한 인재들이 아니라, 무슨 일을 맡게 되든 최선을 다해서 똑소리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식으로 인식되고는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나부터라도 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똑 소리나게 일 처리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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