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아저씨

/
0 Comments


우연히 아침 프로그램에 환 퍼포먼스 대표이자 탤런트인 송승환 아저씨가 나오셔서 짧은 강연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전까지 송승환 이라고 하면 옛 젊음의 행진 진행자이자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약간 푼수있는 연기를 한 연기자로 인식되었었고, 최근에 와서는 "난타"라는 퍼포먼스로 한국을 세계에 알린 성공한 공연 기획 연출자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오늘 약 30여분간의 짧은 시간동안 송승환 이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 어쩌다 운좋게 공연 하나 성공해서 돈 좀 번 사람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의 얘기를 듣다보니 역시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비젼과 철학 그리고 끈기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이 세계 제 10-11위의 경제 대국이라고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때라고 주장했다. 그 수단으로 문화라는 코드를 이용하자는 내용이었는데, 그의 이야기 속에서 여러 가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호주는 두 가지 브랜드로 호주를 세계에 홍보했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와 캥거루...
오페라 하우스를 보여주며 호주의 시드니는 문화의 도시라는 인식을 심었고, 캥거루를 보여주며 호주는 자연 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러시아의 경우 근래에 부동산 시장이 호황과 더불어 부동산 부자들 일명 졸부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졸부 대열에 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골프고 둘째는 젓가락질이라고 한다. 골프는 그렇다치고 젓가락질을 왜 배울까? 그 이유는 부자들만 가는 고급 음식점으로 인식된 일본 식당에 가서 고급 음식으로 소문난 초밥을 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본의 경우 초밥까지 고급 브랜드로 마케팅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의 한 전자회사가 영국의 최고급 백화점에 텔레비젼을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몇 주 뒤에 백화점 관계자가 한 가지 수정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바로 제품 뒷면에 표시된  made in Korea 라는 문구를 삭제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사람들이 제품을 맘에 들어하다가도  made in korea 만 보면 구입을 망설인다는 것이었다. 즉,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가 아직까지도 싸구려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가 중국 제품을 그렇게 보듯이... (하이얼 전자제품을 믿고 구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불현듯 하이얼 전자의 광고가 생각난다.  속옷만 입은 남녀가  침대에 앉아 고민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광고 카피는 이것이었다. "믿어라.. 책임진다고 하지 않는가?" 재미있는 광고지만 그 광고를 보고 선뜻 하이얼 제품을 구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개의 사람들이 양복을 사러 가서 입어보고 마음에 안들어도 점원의 "그거 이태리 제품이에요" 라는 한 마디에 다시 한번 입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즉, 제품이 마음에 안들지만 made in italy 라는 국가 브랜드로 구매를 결정하게 만드는 반면, 우리의 제품은 품질면에서 최고를 자랑하지만 made in korea 라는 국가 브랜드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말하며 송승환씨가 주장하는 것은 이제 국가 브랜드를 마케팅할 때가 된 것이고, 그 수단으로서 문화라는 코드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좋은 분야가 바로 문화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겨울 연가가 일본에서 히트치면서 한국에 별 관심이 없던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사라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제는 욘사마의 모국민을 감히 조센징이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문화의 성공이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을 바꿔버린 예라고 한다.

송승환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송승환이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뮤지컬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운좋게 성공한 사람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상당히 시야가 넓고 넓은 시양에서 바라보는 비젼과 안목이 있으며, 그 일을 추진하여 성공시킬만큼 추진력과 끈기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 아닌가 한다. 좋은 대학나와서 잘났다고 떠드는 헛똑똑이들보다 훨씬 더 똑똑한 사람이다.

국가 경쟁력, 국가 브랜드 마켕을 하기 위해서 나 자신의 마케팅, 나 자신의 브랜드부터 제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송승환 아저씨도 화이팅이고, 그의 작품도 화이팅이다. 그의 작품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코드로서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댓글 없음:

JK-story.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