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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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이 40여 년 만에 고교 평준화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것에 이어 오늘 신문에 43년 만에 학력평가시험을 실시한다는 기사가 났다.

일본이 40여 년간 지속해온 고교평준화를 폐지하고, 전국 학력평가시험을 실시하는 이유를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원래 고교 평준화의 기본 취지가 학력의 하향평준화는 아니었겠지만, 결국 학력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졌고 이는 일본의 인재양성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결과적으로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일본이 자국의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일본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과 학생들은 자신의 관련 과목인 언어, 영어, 사회탐구 과목에만 힘을 쏟고 있으며, 이과는 수학, 영어, 과학 과목에만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선택한 문과 혹은 이과 관련 과목에서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과 학생의 경우 대학 신입생의 수학 실력이 형편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는 실정이다. 과연 무엇이 우리의 교육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아이들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공부를 시작해서 밤에 눈을 감기 전까지 공부에 몰두하고 있지만, 학력 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우리도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플 대란을 겪으면서 영어 공부에 매달리고 있지만, 정작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학생은 몇 안 되는 실정이며, 1년 정도의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기본 문장 몇 가지 떠드는 것으로 영어를 잘한다고 믿고 있다. 수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중고등학교 학생 중 수학 교재 및 참고서가 3-4권 없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그 많은 문제들을 다 풀면서도 수학문제 해결능력은 왜 이렇게 떨어지는지 알 수 없다. 중고등학생에게 수학 공부를 왜 하냐고 물어보면 100의 99은 대학가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수학 공부를 하고 있으니 수학을 잘 할 수가 없다. 나머지 1명은 뭐라고 대답하는지 아는가? 엄마가 하라고 해서 한다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중고등학생들의 현실이다.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양성이 아닐까 한다. 평준화도 좋지만 그 결과가 처음에 예상했던 평준화가 아닌 의도하지 않은 하향 평준화로 귀결되었다면 이제 새로운 평준화 대안을 내 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아니 평준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자유 경쟁체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육의 공산주의는 이제 마칠 때가 되었다. 평준화를 폐지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겠는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제도의 문제이며 사회 인식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히는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요즈음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복 단속을 엄격히 실시하는 모양이다. 교복 윗도리를 너무 짧게 줄여 입는다고 윗도리 주머니에서 최소 10cm이상 길이가 되어야 교문을 통과한다고도 하고, 치마가 너무 길어도 안되고 치마의 통이 너무 좁아서도 안되며, 구두는 무슨 색깔을 신어라 등등등 요구사항이 많다고 한다. 교복을 입히는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학생들 등교시간에 단속을 위해서 교복을 입힌 것인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이 또 다시 거금을 들여 새로운 교복을 구매하고 있는 사실을 학교측에서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교육은 교복에 우선한다. 말로만 백년지대계라고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백년지대계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볼 때이다. 교육 평준화의 근본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그 의도한 결과가 달성되고 있는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냉철하게 판단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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