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이해하지 말고 가슴으로 이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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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두 아줌마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다.
15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그 짧은 와중에 듣게 된 대화 내용은 대충 이런거였다.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가 갑자기 몸이 아프니 얼른 내려오라는 연락을 해오셨단다.
그래서 내려가지는 못하고 간병인을 보내드리겠다고 했더니 전화를 끊으시고는 그 다음날로 아무 말도 없이 서울에 올라오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아줌마 말이 자기는 자기 시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아파서 자식들보고 내려오라고 하셨던 분이 어떻게 5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올라오셨냐는 거다. 그러면서 시어머니의 말씀이 앞뒤가 안 맞는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있는 또 다른 아줌마... 맞장구 치면서 정말 앞뒤가 안맞네... 그러는게 아닌가...

내가 같은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다는 것을 의식했는지 둘이 소근소근 안 들리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그 좁은 엘레베이터 안에서 아무리 소근거린들 들릴 소리가 안들리겠는가...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본 것 같아 왠지 씁쓸해졌다.
뭐 나도 그 젊은 사람들의 한 부류이고, 나 역시도 우리 부모님에게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지만... 그 아줌마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내 자신과 내 또래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슴으로 이해해라... 머리로 이해하려니 앞뒤가 안맞는게 아니겠는가...
가끔 나도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끔 내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할 상황을 겪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고 가슴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면 다 이해가 되게 마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아줌마들 시어머니와 어떤 갈등이 있기에 소문나기 좋은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그런 대화를 서슴없이 주고 받는지 모르겠지만... 가슴으로 이해해라...

그리고 항상 역지사지해라. 늙어서 자식들에게 그런 취급 당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분할지.. 난 내자식들에게 너무나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내 자식들은 나에게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당신들이 그렇게 귀찮게만 생각하고 있는 부모님도 젊은 시절 그런 생각을 갖고 사셨을테니까...

아침 출근길부터 뭔가 좋지 않은 그런 날이다..



댓글 1개:

  1. 엊그제 뉴스에 찜질방에서 40대 아줌마에게 똥침을 가한 술취한 20대 청년을 아줌마의 남편이 신고하여 입건되었다는 웃지 못할 기사가 나왔었다. 그 기사를 들은 동료 한 사람이 입건은 좀 심했다 얘기를 하길래... 어떤 놈이 니 부인한테 똥침을 가했다고 생각해봐라. 했더니만 그런 놈들은 당장 구속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ㅋㅋㅋ

    역시 입장바꿔 놓고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다. 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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